종합 투자사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가 대유위니아의 3대 주주로 등극했다. 앞으로 딤채 및 위니아 브랜드의 해외 수출과 크로스보더 인수합병(Cross-Border M&A)을 측면 지원한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는 최근 'KoFC SK 동반성장 제3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KoFC SK PEF)'가 보유한 대유위니아 지분 6.75%(162만 6676주)를 총 118억 원에 인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는 대유위니아가 위닉스와 쿠첸 등 경쟁사보다 저평가받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해외 공략을 지원하면서 실적을 쌓다 보면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는 대유위니아의 밸류업 플랜(Value-Up Plan)으로 해외 M&A를 제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CLMV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LMV에서 판매 및 생산 거점을 확보한 알짜 기업이 M&A 최우선 타깃이다.

대유위니아가 CLMV에 위치한 제조회사나 유통회사를 인수하면 가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풍부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생산 비용이 저렴한 만큼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략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대유위니아의 딤채는 국내 김치냉장고 1위 자리를 고수해 왔다. 주방 및 생활 가전 브랜드인 위니아도 에어컨, 공기청정기, 중소형 냉장고 등에 주력하며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는 평가다. 김치냉장고의 교체 주기(7년)를 고려할 때 올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KoFC SK PEF는 산은캐피탈과 SK증권이 공동 운용(Co-GP)하는 PEF다. 지난 2012년 10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후 대유위니아에 300억 원 가량을 투자했었다.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가 상장한 뒤 일부 지분을 구주 매출한 데 이어 회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보유 지분은 10% 안팎이다.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는 해외 M&A에 강점을 가진 수앤파트너스의 자회사다. 신생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자 토종 PEF 운용사로 업력을 쌓아가고 있다. 수앤파트너스는 글로벌 M&A 네트워크인 오클린(Oaklins)과 협력하며 M&A 역량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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