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비쥬얼

SU&Partners
We create value by building
differentiated business models
across diverse industries.

Media relations

Press Release

제목 [2017년 10월 25일자 시론] 경제활성화, 중기 글로벌화로 앞당겨야
작성자 admin 등록일 2017.10.25 조회수 1229

[2017년 10월 25일자 시론] 경제활성화, 중기 글로벌화로 앞당겨야


김철중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 대표

입력: 2017-10-24 18:00
[2017년 10월 25일자 23면 기사]


경제학 이론 중 파레토 법칙은 전체 100% 중 상위 20%에 집중된 영향력과 비중이 하위 80% 만큼 크다는 의미이고, 역파레토 법칙이라고도 불리 우는 롱테일 법칙은 하위 80%의 영향력이 알고 보니 상위 20%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이론이다. 각 종 비즈니스와 마케팅에 주요 전략으로 사용되는 이 법칙은 각각 전 정부가 추진했던 '낙수효과'와 현 정부가 추진중인 '소득주도성장론'에 주요한 가치기준으로 작용 했다. KBIZ중소기업중앙회에서 최근 발표한 중소기업현황을 보면, 2014년도 연도별 기업규모별 사업체수 추이는 대기업이 3123개, 중소기업이 354만2350으로 중소기업이 대략 전체 사업체의 99%를 차지하고, 2014년도 연도별 기업규모별 종사자수 추이는 대기업 193만5109명, 중소기업이 1천402만7636명으로 중소기업이 대략 전체 종사자수의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중소기업이 국내 경제의 성장 및 일자리 창출 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대기업과 비교해도 우위를 가릴 수 없다.

현재 국내의 대기업, 중소기업 간의 구조는 6.25 전쟁 이후 국가의 근본정책을 경공업 중심에서 중화학공업으로 기간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펼쳐온 대기업위주의 성장전략과 수출정책, 그로 인한 낙수효과를 기반으로 진행한데 기인한다. 대기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특혜를 주장하는 낙수효과는 대기업이 성장하면 소비 및 투자로 이어져, 중소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는 논리인데, 과거 미국의 조지W부시 대통령 시절 추진했던 경제정책의 근간이었던 이론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 미국의 소득격차와 기업의 사내유보금 및 부채는 동시에 증가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나라 또한 과거정권들이 주도했던 '이원주도 성장전략'의 누적된 부작용으로 한국 기업의 성장 과실이 사회로 환원되지 않은 모습이 드러난다. 현 정부 들어서는 소득주도성장론을 주요 경제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소득 주도 성장이란 기업들이 노동자의 임금을 올려주면 소비가 확대되고, 확대된 소비는 경제전반의 생산과 투자를 증가시켜 경제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역파레토, 즉, 롱테일 법칙에 근거한 경제정책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지속 된 글로벌 경기불황과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제로화,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인상하는 생활임금제 등 노동유연성 보다는 노동안정성에 정책 초점을 맞춘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선뜻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소득을 증가시키면 소비는 정말 증가할까? 최근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탈러 교수에 따르면, 가진 소득과는 관계없이 자기정체성과 자기과시를 표출하기 위해 물품구매와 소비를 결정 한다고 한다. 시장 매커니즘의 성공요인은 시장에서 제한된 기회를 모두 합리적으로 나누어 가진다는 전제 하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행동경제학에서 보면 실제로는 그러한 합리적 선택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주장한다. 이렇듯 각 개인의 비합리적인 선택은 정부의 경제 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결국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내에서의 자연스러운 순기능 역할이 필요하다. 이에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는 중요한 해결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히든 챔피언의 성공은 우리 중소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일의 히든 챔피언 기업들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과 같이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가족소유기업이 많고, 경영자들의 리더십이 지속적이며, 고성과를 추구하는 기업문화가 특징이다. 직업훈련과 평생학습체계, 산학연계직업훈련체계가 뿌리내려 있다, 일자리 나누기와 사회책임경영, 혁신 및 기업가정신도 특징이다. 회사설립 초기부터 수출에 주력해 세계화에 앞서 있고, 유사업종의 기업들이 한 지역에 밀집해있는 클러스터와 중소기업 간 협력 네트워킹이 발전돼 있다. 히든챔피언 기업과 함께 독일경제의 성공 비결은 독특한 직업훈련에 있다. 독일 학생들은 굳이 대학을 갈 필요가 있느냐고 말한다. 그들은 10년간의 교육과정을 끝내면 16~17살의 어린 나이에 히든챔피언 회사에 들어가 3년간 직업훈련을 받는다. 일종의 견습과정 기간 중에는 회사에서 3~3.5일 일하고, 2~2.5일은 이론과 실무 훈련을 받는다. 그 다음에는 몇 년 더 숙련 기능공 직업훈련 과정을 거쳐 해당 분야의 명장(마이스터)으로 성장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 진학률은 2014년 기준으로 청년층의 68%이다. 독일의 28%에 비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그러나 대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곧바로 기업의 일원으로 취업해서 성과를 내는 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독일의 케이스와는 큰 차이가 있다. 최근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의 임원들 중 인도출신과 이스라엘 출신들이 눈에 많이 띈다. M&A를 통해 흡수 통합된 각 나라의 벤처기업의 창업자들인 것이다. 학력, 파트타임 경력 등 고스펙을 쌓아도 실전에서 뒤쳐진다면 독일의 마이스터나 인도, 이스라엘의 벤처기업가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정부의 효율적인 중소기업 활성화 및 교육정책과 함께 실질적인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 기업의 인재교육 프로그램과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되어 순기능을 하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102502102351607001&ref=naver